심경…복잡다단

기획을 시작한 지 15년 정도 됐다.
물론 신문사에 있을 때도 가을 음악회, 신년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1년에 2~3회 기획하고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 시절에도 총학생회에서 일하면서 축제를 연출했지만, 2008년이 되어서야 생계를 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사건들이 지나갔습니다.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사건들이 있을 것입니다.
수익면에서 마음에 들었던 이벤트도 있습니다.
돈도 없고 몸도 지쳤지만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물론 터무니없을 정도로 황당무계한 의뢰인과 일하면서 ‘이기적으로 살아온’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일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내 입장이 모호해진다는 것이다.

이사, 총지배인 또는 기획자가 아닌 경우.
현장에 가보니 정말 할 일이 없었습니다.


오늘 같은 행사에서는 정말 답답합니다.

무대를 보면 진행이나 방향을 보면 많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벤트 컨셉, 이벤트 출연진, 관객의 기대.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향을 시도했지만 고객은 난공불락이었습니다.

방금 현장을 떠났습니다.
시스템(음향,조명)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할 수 있지만 클라이언트의 성향을 감안할 때 퍼포머로서의 역할은 없는 것 같다.

이때가 가장 답답합니다.
나처럼 기획, 연출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장을 이끄는 경향이 있어서 그 역할을 놓치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오늘 행사 역시 저와 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소중한 식사이기에 행사장을 떠나 로비에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게 내 인생이니까